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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리안, 시속 297㎞ 역대급 강풍 동반 바하마 강타

등록 2019.09.02 15:28

최고 등급인 5등급에 속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시속 300km 강풍과 폭우를 몰고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도리안은 현지시간 1일 오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그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

오후 12시 40분쯤에는 최고풍속 297㎞의 강풍을 동반한 채 아바코섬 엘보 케이에, 오후 2시쯤에는 인근 마시 하버에 도착했다.

도리안이 상륙한 지역에선 강풍에 건물 지붕이 뜯겨 나가고 자동차가 뒤집혔다. 전신주가 쓰러지며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AP통신은 도리안의 최고 풍속을 시속 295㎞로 측정하고, 역대 대서양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과 동급이라고 보도했다.

바하마 정부는 국가 전역에 14개의 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 등 일부 지역 공항도 폐쇄됐다.

도리안이 가까이 오자 미 본토도 긴장한 모양새다. 도리안은 바하마를 지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미국 남동부 해안을 따라 올라갈 전망이다.

미 남동부 플로리다와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 등은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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