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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두 번째 공판…고씨 변호인 "졸피뎀 먹이지 않아"

등록 2019.09.02 19:42

제주지방법원은 오늘(2일) 낮 2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6살 고유정의 두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고씨는 1차 공판 때와 같이 풀어헤친 머리에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왔다.

고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졸피뎀을 피해자에게 먹이지 않았다며 검찰의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졸피뎀이 피해자의 혈흔에서 나온 것인지 피고인의 혈흔에서 나온 것인지 특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국립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의 감정결과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고씨의 변호인은 또 현 남편 전처의 가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증인 신청 필요성을 검토한 뒤, 다음 기일에서 증인 채택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일부 방청객들은 고씨 측 변호인의 주장에 탄식을 하면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고씨의 재판은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추첨을 통해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저녁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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