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조국, '기자간담회' 강행…"만신창이 됐지만 해보겠다"

등록 2019.09.02 21:02

수정 2019.09.02 22:40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큰 소동이 있었습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유 시간이 3시간 밖에 없어서 기자단 사이에서도 수용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 3시반부터 회견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견 시간은 깁니다만 결론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대부분 잘 몰랐던 일이고 비판 여론은 수용하겠지만 사퇴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인 것 같습니다.

먼저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은 "조국 후보자의 모친과 배우자, 딸 등 가족은 증인에서 제외할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 일정을 미룰 순 없다"고 버티며 인사청문회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민주당과 조국 후보자는 즉각 기자간담회로 청문회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조국 후보자 / (11시50분)
"청문회가 열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최종 무산돼 무척 아쉽습니다.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 / (11시55분)
"이후 일련의 법적 절차에 따른 임명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취재진은 하루라도 준비시간을 달라며 내일로 늦춰달라고 요구했고 민주당도 수긍했지만 조 후보자가 강행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국 후보자 / (2시30분)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습니다."

법률이 정한 국회 인사청문회 대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후보자는 시간 제한 없이 발언할 수 있었습니다.

조 후보자는 수사를 받는 입장인데도 사퇴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에는 "지금 거취 표명을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국 후보자
"제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겠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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