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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간당 86㎜' 비 피해 속출…가을장마 속 주말 태풍 북상

등록 2019.09.02 21:31

수정 2019.09.02 21:54

[앵커]
가을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제주에 시간당 86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 호우는 이번주 내내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주말엔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해 수도권은 물론, 충청,호남에 또 한번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유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도로입니다. 빗물이 쉴 새 없이 역류합니다. 도로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마을 주민
"저기 우수관으로 밭에 물들이 싹 들어오는데 저 철판이 들려버린다니까."

돌담길과 농로 곳곳에 거센 물살이 흐릅니다. 폭우에 당근 농사를 망친 주민은 한숨만 나옵니다.

고동근 / 제주 구좌읍
"어떻게 뭐 이젠 시기도 놓치고, 물이 빠지면 약이나 치면서 구제해봐야죠."

제주에는 오늘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시간당 최고 86mm가 쏟아졌습니다.

제주 송당읍에 273mm, 구좌읍에는 239.5mm가 내렸습니다. 빗물에 자동차가 멈춰 5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주택 침수 등 비 피해 30여 건이 신고됐습니다. 

침수피해 주민
"호우경보라고 해서 어제부터 (비를)막았는데, 순식간에 저기로 흙탕물이 들어와서.."

제주와 남해안에는 내일까지 최대 120mm가 더 내립니다. 가을태풍도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 13호 태풍 ‘링링’은 토요일쯤 전남 서해안을 따라 한반도에 접근합니다.

기상청은 가을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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