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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反中 분출' 이어 파업·휴교…中 매체 "폭도들, 자유 파괴"

등록 2019.09.02 21:43

수정 2019.09.02 23:23

[앵커]
홍콩의 대학생에 이어 중고등학생들도 송환법에 반대하며 동맹 휴학에 나서는가 하면, 21개 업종의 직장인들도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거부하고, 진압의 수위를 높이자 시위도 더욱 과격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곤봉을 든 경찰이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을 체포합니다. 출근시간 열차운행 방해 시위를 벌이려 하자 막은 겁니다.

홍콩 전역에서 송환법 반대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홍콩 10개 대학 학생회는 오늘부터 2주 동안 휴학을 선언했고 200여개 중고교생 1만여명이 동맹휴학을 했습니다.

21개 업종 종사자들은 오늘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시위대는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등 중국을 향한 반감을 분출했습니다. 또 공항철도 역사 시설을 부숴 33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지난달 5일 총파업 당시 224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점을 고려하면, 오늘도 교통이 마비가 우려됩니다.

주말 시위에 최루탄·물대포를 동원하며 63명을 체포한 홍콩 정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존 리 / 홍콩 치안장관
"범죄를 저지르고 법을 어긴다면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가치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위가 홍콩의 앞날을 막고 자유를 파괴하고 있다"며,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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