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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 감독 비리 '언남고',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등록 2019.09.03 13:32

정종선 전 축구부 감독의 각종 비리로 물의를 빚은 서울 언남고등학교의 체육특기학교 지정이 취소됐다.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학교 운동부 부패 척결 대책'을 마련한 후 체육특기학교 지정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세 차례의 감사에서 드러난 정 전 감독의 금품수수와 후원회 학부모의 임의회비 갹출 등 지적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9월 2일 자로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도 맡았던 정 전 감독은 8월 26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영구제명 조치됐다.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로 언남고는 내년 고교 입학전형에서 체육특기자 배정을 받을 수 없고, 체육특기자 전입도 제한을 받는다.

교육청은 그러나 현재 재학 중인 선수들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1학년이 졸업하는 2021년까지는 학교운영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언남고 선수가 다른 학교로 체육특기자 전출을 희망할 경우 이를 허용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공석인 축구부 감독이 조기에 선발되도록 지도하고,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컨설팅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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