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허리케인 '도리안', 바하마 휩쓸고 美 접근…100만명 대피

등록 2019.09.03 21:44

수정 2019.09.03 22:49

[앵커]
최고 시속 297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강타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은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남동부 100만 명 주민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실린 빗줄기가 거칠게 휘몰아칩니다. 거센 바람에 나무는 뽑혀져나갈 듯 흔들립니다. 창밖에 펼쳐진 재난 영화 같은 풍경에 주민은 생존을 기도합니다.

주민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살아서 나가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괴물급 허리케인 도리안이 인구 40만의 섬나라 바하마를 휩쓸었습니다. 전날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상륙한 도리안은, 최고 시속 297km의 강풍으로 바하마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명 부상자는 21명입니다. 현지 언론은 7살 소년이 물살에 휩쓸려 숨졌고, 이 소년의 누이도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주택 1만 3000채도 부서졌습니다.

허버트 미니스 / 바하마 국무총리
"우리는 바하마 북부의 일부 지역에서 역사적인 비극을 겪고 있습니다."

도리안은 3등급으로 약화됐지만 최대 시속 200km의 강풍을 동반해 여전히 위협적입니다.

오늘 중 바하마를 지나 미 동남부지역 인근으로 북상할 전망입니다. 미국 정부는 최소 100만명의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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