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벌이는 '반(反)헌법적 조국 지키기 쇼'에 더 이상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바른미래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통령이 통보한 터무니 없는 일정에 맞춰 '증인없는 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고 한다"며 "양당의 결정은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실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땅 속에 처박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사수대를 자처하며 셀프청문회로 국회를 희화화한 민주당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조 후보자 임명강행 중단을 요구하고 법 절차에 따라 관련 증인들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여는 것이 국회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럴 것 같았으면 한국당은 지난 25일간 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왜 그토록 실강이를 벌인 것이냐"며 "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 임명강행 수순을 밟으며 국민과 국회를 능멸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국정조사 요구서와 특검 법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