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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누출 사고…61명 병원 치료

등록 2019.09.04 21:31

수정 2019.09.04 21:36

[앵커]
경북의 한 중학교에서 유독 물질인 포르말린 1리터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학생들이 과학실 안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포르말린이 든 병을 깨트리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 사고로 학생과 교사 등 61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재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교실 안을 살핍니다. 보관함과 바닥에서 흡착포로 유독물질을 치웁니다.

목격자
"알코올 냄새 같은 게 나서 학생들이 전부 체육관으로 대피했어요."

오늘 낮 10시 50분쯤 경북 안동의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포르말린이 유출됐습니다.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공놀이를 하다 포르말린이 담긴 붕어 표본병을 깨면서 누출 사고가 났습니다. 과학실에 있던 표본병 20개 가운데 1개가 깨졌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 59명과 교사 2명 등 61명이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
"처음 맡았을 때는 괜찮았는데 조금 있다보니까 목도 아프고 눈도 따갑고..."

포르말린은 살충제나 방부제에 쓰이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소방당국은 포르말린 1리터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2시간 뒤에도 과학실에 남은 포르말린 농도는 기준치의 2배가 넘었습니다. 

지난달 21일에도 경북 예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포르말린이 누출돼 교사 2명이 다쳤습니다.

경북교육청은 학교에 보관하는 미사용 유해·화학물질을 모두 수거해 폐기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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