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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허리케인에 바하마 '쑥대밭'…"사상자 계속 늘어"

등록 2019.09.04 21:44

수정 2019.09.04 21:50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휩쓸고 간 섬나라, '바하마'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확인된 사상자만 32명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파편과 자동차가 뒤엉켜 물에 잠긴 마을을 떠다닙니다.

허버트 미니스 / 바하마 국무총리
"활주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사실 지금 공항 주변은 호수처럼 보입니다."

인구 40만의 섬나라 바하마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허리케인 도리안이 최고 등급인 5등급 위력으로 상륙해 이틀간 관통하면서, 섬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7명, 부상자는 25명입니다.

하워드 암스트롱 / 바하마 주민
"(아내가) 부엌 장식장이 무너질 때까지 그 위에 있었습니다. 전 그 곁을 지켰는데, 제 앞에서 숨졌습니다."

주택 1만 3000채가 파손됐는데 전체 주택의 45%에 해당합니다. 외신들은 "유례없는 규모의 파괴"라며, "세상의 종말을 보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더트 듀포트 / 바하마 주민
"이정도까진 생각을 못했습니다. 상상했던 어떤 것보다 나쁩니다."

이재민 6만 명분의 식수와 식량이 필요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헬기 4대를 투입해 구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도리안은 2등급으로 위력이 줄어든 채 미 남동부 해안으로 북상 중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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