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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 조국 지명철회 촉구…"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록 2019.09.05 13:25

서울대 총학생회, 조국 지명철회 촉구…'지금 당장 사퇴하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총학생회 주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가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제61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늘 오전 10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학생회는 "'몰랐다'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답변만이 반복되는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었다"며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사회적 제도는 반드시 보완되어야 하고, 불공정한 지점은 수정되어야 한다"며 "불공정함을 용인하고 악용한 뒤 책임을 회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무부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이승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사모펀드 문제 등 공직자 윤리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청와대가 공직자 임용 과정에서 도덕성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임지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장은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 11시간 동안 핵심적인 논쟁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기만 했다"며 "몰랐다는 건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신성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조 후보자 관련 논란은 단순한 진영논리가 아닌 사회에 내재한 불평등을 악용한 후보자 개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라며 "권력을 대물림하기 위해 법의 허점을 노리는 모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공정함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후보자가 올바른 결정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황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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