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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與 잇따른 언론 때리기…조국 때문에?

등록 2019.09.05 20:32

청와대와 여당이 연일 언론을 향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기자들에게 보낸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일본 마이니치 보도와 이를 인용한 중앙일보의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철저한 사실 확인에 근거한 보도를 요청한다"고 공개 지적했다.

청와대의 이른바 '언론 때리기'는 이날 하루 만이 아니었다. 윤 수석은 하루 전인 4일에도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 관련 입장문에서 "기자 간담회 내용을 왜곡한 보도를 접하신 분들은 의혹을 다 떨쳐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민형배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근조한국언론?'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마치 1대 60으로 싸우는 비겁한 패싸움을 보는 듯했다. 기자들은 앵무새처럼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4일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장소 대여가 사무처 내규 위반 아니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다"고 막말하기도 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도 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부를 제외하고 요즘 언론은 의혹만 던지고 후속 취재를 안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여론이 좋아지는 등 여건이 나아지자, 청와대와 여당이 언론 대한 대응 수위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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