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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왕, 가짜상품으로 125억 착복…피해자 100여명

등록 2019.09.05 21:35

수정 2019.09.05 21:39

[앵커]
보험 영업에 탁월한 실적을 거둔 설계사들에겐 보험회사가 '보험왕', '보험 명인'같은 타이틀을 주죠. 한 남성이 자신을 '보험 명인'으로 홍보하며, '고수익 예금' 상품을 내세워 고객들로부터 125억원을 받았는데, 명인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상품도 가짜였습니다. 돈도 다 날려 피해자들이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사람들 앞에서 투자금 탕진을 고백합니다.

보험설계사 A씨
"어느 순간 드려야되는 돈이 받는 돈보다 늘어나는 시점이 왔습니다."

앞으로 돈을 벌어 갚겠으니 고소는 말아달라는 부탁도 합니다.

보험설계사 A씨
"가해자가 이렇게 갚기를 진심으로 말을 하면 많은 분들이 믿어주기를 바래야지 그거 이외엔 방법이 없으니..."

설명회를 연 남성은 14년 동안 유명 보험사에서 일한 설계사 A씨입니다. 참석자들의 성토가 이어집니다.

피해자
"저분이 경제활동을 해서 갚기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지금 굉장히 없어요."

자신을 '보험 명인'으로 홍보하며 케이블TV와 라디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A씨는 증권사가 운용하는 'VIP 예금 상품'이라며 연 6% ~ 12% 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피해자
"예금 서류 양식을 보여주셨는데 이건 뭐 너무나도 할 말이 없는 완벽한 서류였어요"

계약서까지 썼지만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짜 계약이었고, 투자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A씨는 회사에서 인정한 보험명인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A씨는 투자금 125억원을 모두 탕진했고, 투자자들은 A씨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씨는 해당 의혹에 대해 할말이 없다고 TV조선에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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