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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조국이 거짓증언 담은 보도자료 내줄것 요구"…조국 "사실대로 밝혀달라 말했을뿐"

등록 2019.09.06 10:29

수정 2019.09.06 10:31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 표창장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최 총장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4일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 발급을 본인이 위임받은 것으로 해달라’고 말한 뒤 조 후보자를 바꿔줬다”며 “조 후보자가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총장이 조 후보자에게 “그게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조 후보자는 “법률 고문한테 물어보니 그렇게 하면 총장님도 하자 없고 정경심 교수도 하자가 없다”며 “이런 내용을 보도자료로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와의 통화를 밝힌 이유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이 내가 ‘불법 청탁을 하다 거절 당해 과장하는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거는 완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통화 말미 정 교수가 다시 전화기를 넘겨받아 “‘총장님, 제 딸 이뻐하셨잖아요, 참 좋아하셨는데 딸을 생각해주셔야죠’라고 했다”며 “정 교수가 동양대로 왔을 때 서울대 교수였던 조 후보자와 2, 3번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민정수석이 된 이후에는 그날 처음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무부 인사청문준비단은 "정경심 교수와 최성해 총장이 통화하던 말미에 조국 후보자가 전화를 넘겨받은 것 맞지만, 최 총장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말했을 뿐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지원서류에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 2012년 9월 동양대 총장 표창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당시 영어영재교육원 센터장은 ‘조 후보자의 딸을 학교에서 아예 보질 못했다’고 말했다”며 “표창장 발급 일련번호가 달라도 확 다르다. 일련번호 뒷 끝이 다르면 사무착오라 하겠지만 그게 아니고 연도를 표시하는 날짜도 없고 엉뚱한 일련번호가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 백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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