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 최대 초속 55m 강풍 몰고 서해로 북상…"車 전복될 위력"

등록 2019.09.06 21:35

수정 2019.09.06 22:19

[앵커]
이처럼 태풍이 몸을 키워 빠르게 북상하면서 내일은 한반도 전역이 비상상황에 들어갑니다. 앞서 전해드렸듯이 이번 태풍은 특히 바람이 거센데, 순간 최대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제주를 지나 서해로 진입해도 세력이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채림 기자가 이번 태풍이 지닌 바람의 강도를 설명합니다.

 

[리포트]
태풍 링링은 제주를 지나 내일 오전 목포 인근 해상에 닿은 뒤, 서해를 따라 빠르게 올라옵니다. 오후 3시쯤에는 서울 인근 해상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합니다.

링링은 대만 부근의 고수온 해역에서 따뜻한 수증기를 받으며 세력을 키워,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금 부는 바람은 초속 30m입니다. 비를 맞으면 얼굴이 얼얼하고 가만히 서 있어도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태풍 링링이 몰고오는 강풍은 배가 뒤집히고 나무가 뽑힐 수 있는 순간 최대 초속 55m에 이릅니다.

이상철 / 보라매안전체험관 소방관
"사람이 날아가거나 바위가 굴러떨어지거나 차가 전복될 수 있는 아주 강한 바람입니다."

링링은 북태평양 가장자리의 바람통로에 들어 강한 남풍을 타고 제주도에서 북한 황해도까지 반나절만에 빠르게 올라옵니다. 때문에 서해상에서도 세력을 잃지 않을 전망입니다.

최의수 / 기상청 예보분석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저녁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풍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상강수량은 시간당 20mm 정도로 중부지방은 최대 60mm, 남부지방은 2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자전거와 에어컨 실외기, 간판 등 야외 시설물들에 대한 안전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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