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美 캘리포니아 산불, 남동해안 허리케인…주민 강제대피

등록 2019.09.06 21:43

수정 2019.09.06 21:52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원인 모를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반대편 남동부엔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바하마에서 북상해 역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언덕 위로 치솟습니다. 강한 연기에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남쪽 100km 떨어진 뮤리에타 지역에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500여 가구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은 일대 삼림과 주택가 8㎢를 태웠습니다.

현지 주민
"소방관들이 헬리콥터와 각종 장비를 동원해 저희 집을 불길에서 구하려고 했어요."

농장 가축이 안전지대로 옮겨졌고, 도로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해 불길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은 미국 남동부 해안을 강타하며 북상 중입니다. 도리안은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바하마를 초토화한 뒤 현재 1등급으로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비를 내뿜어 조지아주와 사우스,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적잖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제프 에그린턴 / 거주자
"아내가 병원에 있는데, 병원이 문을 닫아 고립됐어요. 저도 아이들과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됐어요."

3개 주 25만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됐고, 항공기 700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3개 주 주민 10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허리케인 대비 과정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