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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반대' 첫 합동 집회…첫삽도 뜨기전에 갈등 고조

등록 2019.09.07 19:38

수정 2019.09.07 21:01

[앵커]
오늘 광화문 광장에서는 정부의 3기 신도시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1, 2기 신도시와 3기 신도시 주민들이 함께 반대 집회를 연 건 처음인데요. 반대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지만, 정부는 다음달 지구 지정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정책을 상징하는 현수막이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태풍 '링링'의 북상 소식에도 '3기 신도시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인 주민 1000여명입니다.

이현영/일산연합회 상임대표
"풍선효과 현상으로 빈익빈 부익부 극대화 시킨 정책이 과연 합리적인 부동산 정책일까요"

일산 운정 검단 등 1, 2기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교통이 나빠지고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합니다.

실제 3기 신도시 지정 발표 이후 경기도 일산서구와 파주시 등 기존 신도시의 집값 하락세는 두드러졌습니다.

그동안 별도로 집회를 개최했던, 3기 신도시 예정지 주민들도 오늘 처음으로 기존 신도시 주민과 집회를 함께 했습니다.

남양주 왕숙1·2지구와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지구, 과천지구 등 지난해 말 발표된 3기 신도시 주민들은 토지보상비 현실화를 요구했습니다.

박광서/남양주 왕숙2지구 위원장
"그린벨트를 불법적으로 해체하여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예정대로 다음달 지구지정을 거쳐 내년 토지보상, 2021년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입니다.

첫 삽도 뜨지 못한 3기 신도시를 둘러싼 갈등이 지역주민의 반발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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