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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강타…3명 사망·전국 곳곳 피해 속출

등록 2019.09.08 10:58

수정 2020.10.02 03:10

[앵커]
어제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으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보다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컸는데, 3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고 집과 차, 농경지 등도 파손됐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와 트랙터 옆으로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창고 지붕은 뜯긴 채 바람에 너덜거립니다.

어제 아침 10시 30분쯤 충남 보령에서 75살 최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 할머니가 트랙터 창고 지붕을 수리하다 지붕과 함께 날아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주민
"바람부니까 창고가 날아 간 모양이야. 그러니까 그놈 따라서 어떻게 그쪽으로 날아가서"

인천에서는 병원 담벼락이 무너지며 버스를 덮쳐 운전기사 38살 안모씨가 숨졌고 파주에서는 뜯겨나간 골프연습장 지붕에 맞은 61살 이모씨가 숨졌습니다.

태풍 링링으로 전국 16만 646가구의 전기도 끊겼습니다. 밤사이 대부분 복구됐지만, 강화도 지역은 대규모 배전설비가 고장나 오늘 정오가 지나야 전기 공급이 재개됩니다.

서울 도심에서 교회 첨탑이 떨어지고 나무가 뽑히는 등 시설물 피해는 927건이 접수됐고, 농작물 7천 145헥타르와 비닐하우스 42헥타르도 태풍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오늘 새벽 6시까지 전국 13개 공항에서 항공기 232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6개 항로 12척이 통제됐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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