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추석 앞두고 대형마트 의무휴업…마트도, 소비자도 '울상'

등록 2019.09.08 19:31

수정 2019.09.08 19:40

[앵커]
이번 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오늘 같은 주말에 장 보려고 계획한 분들 있으실텐데, 대형마트는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의무 휴업일' 때문인데요, 시대가 변하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일제가 의미 있는 조치인지, 의문이 나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추석을 바로 앞둔 주말이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의무 휴업일이기 때문입니다. 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립니다.

이계희 / 서울 연희동
"명절 전 마지막 주말이기 때문에 문이 열렸을 줄 알고 장을 좀 보러왔는데 문이 닫혀서 너무 불편하네요."

대형마트 3사의 전국 423개 점포 가운데, 추석 직전 일요일이나 연휴 전날에 문을 닫는 곳은 291곳입니다.

대형마트들은 주말대신 추석 당일에 대신 쉬게 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지만, 일부 지자체만 휴무일 변경을 허가했습니다.

마트 관계자
"지자체랑 다 협의를 해서 (변경이) 된 거예요."

대형마트가 쉰다고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지도 않았습니다. 의무휴무제 효과를 잘 체감하지 못하는 전통시장 상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무제의 본래 취지가 사라진 겁니다.

전통시장 상인
"저 같은 경우엔 별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보는데"

여기에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면서 대형마트가 쉬는날 소비자의 발길은 전통시장 대신 온라인 몰로 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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