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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혐오한 50대 남성, 임신부 등 여성 관광객 2명 폭행

등록 2019.09.09 21:35

수정 2019.09.09 21:50

[앵커]
부산역 지하상가에서 20대 여성 관광객 2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벌인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문신을 한 것이 보기 싫어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는데, 봉변을 당한 피해 여성 중 1명은 임신부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역 지하상가입니다. 한 남성이 여성 2명을 뒤따라가더니 되돌아옵니다. CCTV를 의식한 듯 얼굴을 가리며 달아납니다.

53살 A씨는 지난 5일 낮 2시 50분쯤, 부산역 지하상가에서 길가던 20대 여성 2명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부산에 여행을 온 27살 여성 B씨 등 2명은 이유도 모른 채 폭행당했습니다.

피해 여성
"저희끼리 보면서 이야기하면서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따라와서 그런 거예요."

B씨 등은 코뼈가 부러지고, 목과 어깨 등을 다쳤습니다. B씨는 임신 8주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씨는 임신 중이라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
"다쳐서 엑스레이 찍었던 것도 그렇고 해서요. 아기 기형아 검사를 꼬박꼬박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사흘만에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몸에 새긴 문신이 보기 싫어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임신한 여성을 폭행한 A씨에게 중상해 혐의를 적용할 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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