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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홍콩 민주법안 통과' 美에 촉구…지하철역 불길

등록 2019.09.09 21:44

수정 2019.09.09 21:53

[앵커]
홍콩 시위대가 미국 의회를 향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홍콩의 자주권을 침해하면, "미국이 나서달라"며 반중 구호를 외친 것이기도 합니다. '송환법 철회' 발표 이후 시위 규모는 작아졌지만, 지하철역이 불길에 휩쌓이는 등 충돌이 또 빚어졌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조기 행렬이 시위대 사이를 지나가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집니다. 참가 시민들은 "홍콩의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팻말을 손에 들었습니다. 현지시간 8일 홍콩 시위대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미 의회를 향해 호소했습니다.

팬저 챈 / 홍콩 시위대
"홍콩은 중국 전체주의 정권과의 싸움에서 최전선에 있습니다. 자유 진영의 최전선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지지해 주세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를 심사해 수준이 낮다고 판단할 경우 무역 특별대우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 골자로,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면 미국이 자산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송환법 철폐 이후 시위대 규모는 작아졌지만 일부 시위대가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질렀고, 보도블럭을 던지는 시민들과 최루탄을 쏘는 경찰이 맞서는 등 충돌이 재연됐습니다.

중국은 "일부 미국 인사가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은 대만을 방문하는 등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됐다가 하루 만인 오늘 풀려났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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