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5촌 조카 "이러면 조국 낙마"…청문회前 조국과 교감 정황도

등록 2019.09.10 21:02

수정 2019.09.10 21:11

[앵커]
조국 법무 장관의 오촌 조카 조모씨가 조 장관 가족 펀드의 투자를 받은 한 업체 대표와 나눈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이 5촌 조카는 조국 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난 달 중순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필리핀으로 사실상 도피한 바 있습니다. 꽤 긴 녹취록 중에서도 이 업체의 투자 상황이 알려지면 "같이 죽는 케이스"다 그리고 조장관이 낙마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한 대목이 특히 의미심장합니다. 특히 조씨는 조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어떻게 얘기할 지 다 알고 있다고 말한 대목이 있어 청문회에 대비해 입을 맞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오늘은 먼저 이재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연일 언론에 쏟아지던 지난달 24일, 해외로 잠적한 5촌 조카 조 모씨와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가 나눈 대화내용입니다.

TV조선이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조 씨는 최 대표에게 자금 흐름과 관련해 다르게 말해달라고 부탁하며 "같이 죽는 케이스", 이러면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의 투자금 13억8500만원이 흘러 들어간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로, 두 사람이 조 장관 일가 투자금의 최종 종착지뿐 아니라 사업 수주 과정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을 맞추려 한 겁니다.

특히 조씨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후보자 측의 사모펀드 의혹 관련 대응 전략도 언급합니다.

조씨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데, 조 후보자 측이 어떻게 이야기 할지 알고 있다"며 "그 업체에서 돈을 썼는지 빌려썼는지 어떻게 아냐,모른다"고 청문회에서 답변할 것이라 말합니다.

실제 비슷한말이 나옵니다.

조국
"저는 일체 그걸 모르고 있습니다. 저나 제 가족이나 웰스 뭐 이런 회사 자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디에 공사를 했는지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검찰이 조카 조 씨가 조국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와 자금 흐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또 다른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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