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펀드 설계·실행' 핵심인물 조국 5촌조카 26일째 잠적

등록 2019.09.10 21:04

수정 2019.09.10 21:12

[앵커]
이런 정황들을 보면 조국 장관이 집안의 장조카라고 말한 이 조모씨가 거미줄처럼 얽힌 '조국 펀드'의 운용사와 투자사 간의 관계를 처음부터 설계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검찰은 조씨가 이런 내용을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에게 알려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 이 경우 조 장관까지 알았느냐가 수사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조씨는 필리핀으로 출국한 지 26일째로 최근에는 검찰과의 연락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 모씨가 가로등 점멸기업체 웰스씨앤티와 자동차 부품 협력 업체 익성의 합병계획을 세운건 4년전인 2015년입니다.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와 조 씨의 녹취록을 보면 조 씨는 "상장사를 조합하는 것이 익성이 첫 번째라며 익성은 내년에 상장하고, 웰스씨앤티는 합병한다"라고 말합니다.

조 씨가 오래전부터 사모펀드를 이용해 운용사와 투자사간 경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입니다.

조 씨는 또 항상 보고를 받아야한다고 덧붙여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의 실제 소유주가 사실상 자신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 씨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가 하면,

조국
"주식 팔고난 뒤에 상담 차원에서 집안 내 주식을 하는 친구가, 물어봤더니 추천받았다고 들었다."

코링크가 인수한 2차 전지 회사, WFM에 정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16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26일째 잠적한 상태입니다. 조 씨와 정 교수간의 연결고리를 캐고 있는 검찰은 조 씨가 가진 인터넷 전화로 연락해 귀국을 요청했지만, 최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국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 수사의 핵심에 있는 조 씨의 귀국 지연은 수사 차질을 넘어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는 빌미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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