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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공장서 외노자 3명 질식사…"안전장구 없이 작업"

등록 2019.09.10 21:31

수정 2019.09.10 21:39

[앵커]
오늘 경북 영덕의 한 젓갈 공장 폐기물 탱크에서 외국인 노동자 4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안전장비도 없이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남성을 들것에 싣고 재빨리 병원으로 옮깁니다.

오늘 낮 2시 반쯤 경북 영덕군의 한 젓갈 공장의 지하 3m 침전조에서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쓰러졌습니다.

베트남인 53살 A 씨 등 3명이 숨지고 태국인 34살 B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침전조에)산소가 부족한 상태고 유해가스가 많기 때문에 3명이 의식이 거의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고요."

A씨 등 4명은 공장에 설치된 폐수처리시설을 정비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A씨가 침전조에 쌓여 있는 폐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3m 아래로 내려가다 의식을 잃고 떨어졌고, 나머지 3명이 A씨를 구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갔다 곧바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내려가자마자 딱 떨어버리니까 왜 떨어졌나 싶어서 구출하려고 3명이 동시에 따라 내려갔지.."

당시 작업 현장에서 안전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작업자들은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밀폐된 곳에서 작업을 하기 전에는 산소농도를 측정하도록 돼 있지만 이것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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