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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급증 주요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섭취 중단 권고

등록 2019.09.11 14:26

올해 유행한 A형간염의 주요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거가 가능한 조개젓 18건 가운데 11건에서는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이 가운데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비슷한 '근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달 중에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도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한 중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해줄 것을 권고했다.

질본은 "오염된 조개젓 섭취와 A형간염 유행의 인과성이 성립한다"며 "집단 발생 후 접촉 감염이나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도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올해 1만 421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818명 보다 7.8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한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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