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전체

한국당 박인숙도 삭발…"논문 제1 저자, 한국의 수치"

등록 2019.09.11 15:23

한국당 박인숙도 삭발…'논문 제1 저자, 한국의 수치'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박인숙(재선·서울 송파갑) 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을 했다.전날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삭발에 이어 여성 의원으로서 두번째다.

박 의원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울산대 의대 학장을 지낸 소아 심장 전문 의사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민주주의는 커녕 기본 상식마저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삭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의혹과 반칙, 특권, 부정, 불법을 자행해온 후보자"라며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사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줄 곧 외쳐온 평등·공정·정의는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활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레토릭(수사)'에 불과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불과 몇 달 전 문 대통령은 취임하는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대하라'고 했으나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은 '우리 사람은 빼고'였다"고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