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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군사전문가 "함박도에 방사포 설치하면 인천공항도 사거리"

등록 2019.09.11 16:18

美군사전문가 '함박도에 방사포 설치하면 인천공항도 사거리'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위치한 섬 함박도. '구글지도'에는 한국 지역으로 표시된다. / VOA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최근 TV조선 세븐 보도로 논란이 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섬 함박도 내 북한 군사시설에 대해 '인천국제공항이 방사포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며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북한이 함박도에 전파교란장치나 다연장로켓 등을 설치해 한국의 인근 도시와 기반시설을 위협할 수 있고, 이는 미국의 방어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천공항이 함박도로부터 불과 45km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며 "북한의 240mm 다연장로켓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이 섬에 어떤 무기를 전진 배치하고 어떤 시설을 구축할 지에 따라 위협의 정도는 달라진다"며 "가까운 거리에서 인천공항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함박도에 통신방해기와 같은 군사시설을 설치해 한국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경우는 대공미사일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방부가 이 섬이 NLL 북쪽에 있다면서 이 문제를 경시하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일 함박도에 대해 북한 영토로 규정하며 이 섬에 들어서 있는 북한 군사시설이 '감시소 수준'일 뿐 다른 화기 등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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