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감찰 강화' 내세운 조국…"임은정 목소리 들어라"

등록 2019.09.11 21:08

수정 2019.09.11 21:14

[앵커]
이런 저런 잡음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장관은 검찰 개혁, 속도전에 나선 듯한 모습니다. 검찰개혁위원회를 빨리 발족하라고 지시하고, 그동안 검찰 내부문제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던 한 여성검사를 특별히 지목해 그의 말을 들으라고도 했습니다.이 여성검사는 검찰이 신속하게 조국 장관 관련 수사에 나선 것은 명백한 정치개입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장관의 취임 셋째날 지시 역시 '검찰 개혁' 감찰 카드가 추가됐습니다. 감찰활동에 '검사 비리'는 더 엄중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조 장관은 이를 위해 "검찰 내 개혁을 요구하는 검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라"면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임 검사는 지난해 검찰 내 성폭력을 은폐했다며 전직 검찰총장 등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검찰 내부 개혁'을 강도높게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앞서 "검찰의 선택적 신속한 수사는 명백한 정치개입" 이라며 조 장관과 부인에 대한 검찰 수사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조 장관이 검찰개혁 조직 수장에 민변 출신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을 임명한데 이어 "임은정 검사 목소리를 들으라"고 언급하면서, 검찰 내부에선 이 메시지가 윤석열 검찰을 압박하려는 포석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공석인 "대검 감찰본부장 임명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라"는 지시도 윤석열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내부 '감찰'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읽힙니다.

실제 박근혜 정부 시절, 황교안 법무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사생활 의혹이 불거지자 전격적인 '감찰'을 지시한 적이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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