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경심 "檢만 아는 내용 언론 보도돼 유감"…수위 높이는 SNS 발언

등록 2019.09.12 21:10

수정 2019.09.12 21:29

[앵커]
이렇게 수사가 자신을 향해 좁혀 들어오자 정교수는 어젯밤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만 알고 있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서 피의자의 방어권이 무력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피의자이기는 하지만 법무장관의 부인이 이렇게 여론전을 벌이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보도에 정은혜 기잡니다.

 

[리포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어젯밤 SNS에 올린 글입니다. '정경심의 입장'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수사관계자만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보도되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사실상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조국 장관 5촌 조카의 통화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두고는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면서 "이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 우려를 표한다"며 사실상 검찰을 녹취록 유출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그동안 정 교수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정경심의 해명'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이번엔 '입장'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린다는 주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도 언급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피의 사실 유출은 엄격히 제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정 교수의 SNS 행보는 사흘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자신의 PC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동양대 총장직인 파일에 대한 해명을 시작으로, 압수수색 직전 서류를 대량 반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정 교수의 거듭된 SNS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방어권 행사 차원"이라는 옹호의 반응과 "법무부 장관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나서는 건 수사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