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전체

韓中고위외교당국자 회동…"北의 북미협상재개 언급에 주목"

등록 2019.09.13 13:55

수정 2019.09.13 14:08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중국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과 뤄 부부장이 어제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에서 사실상 한중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것에 주목하면서, 이처럼 중요한 국면에 한중이 긴밀히 협의한 것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북미 실무협상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에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뤄 부부장은 지난 2∼4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수행해 북한 평양에 다녀온 만큼 이번 협의에서 이 본부장에게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북한의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뤄 부부장은 지난 5월부터 주일대사로 자리를 옮긴 쿵쉬안유(孔鉉佑)의 후임으로 아시아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북핵 관련 협상을 담당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겸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공식 발령을 받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이르면 다음 주 미국에서 만날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뤄 부부장과의 협의 결과를 공유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