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조국 5촌조카, 왜 '익성 이해충돌' 우려했나?

등록 2019.09.13 21:09

수정 2019.09.13 21:15

[앵커]
검찰 취재 기자 얘기를 들어 보면 이번 의혹의 곳곳에서 조 씨가 등장하는데, 바로 그 조씨가 해외로 도피를 해 버리는 바람에 수사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며칠 전 공개된 통화녹취록에서 조씨가 특정업체 이름을 거론하며 "이게 나가면 다 죽는다"라고 말한 대목이 있습니다. 익성이라는 자동차 부품 업체를 언급하며 한 말인데,

이 말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백연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은 가족 펀드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지난 6일 국회청문회
"그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러나 조 장관의 5촌 조카는 2017년 7월 조 장관 일가의 돈 약 14억원이 투자된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와의 통화에서 유독 특정업체명이 거론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IFM으로 연결되면 WFM, 코링크 전부 다 난리가 난다"며 "익성의 이모 사장 이름이 나가면 다 죽는다"고 말한겁니다.

조 씨가 언급한 IFM은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자회사로 2017년 6월 설립된 2차전지의 핵심원료 개발업체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해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친환경 미래 에너지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공공기관에 에너지 저장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내놓습니다.

이 에너지 저장장치가 바로 2차 전지로, 조씨가 우려한 지점도 이 부분으로 보입니다.

조 장관 일가의 투자금이 웰스씨앤티를 거쳐 2차전지 개발 업체까지 흘러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5촌조카 조 씨는 웰스씨앤티 대표 최씨에게 "'배터리 육성 정책에 했다'라는 완벽하게 정황이 인정되는 그런 상황이 온다"며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기며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펀드 운용사 코링크는 같은해 10월 교육업체 WFM을 인수해 2차 전지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IFM과 2차전지 공동사업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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