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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농가 '울상'…추석 연휴에도 피해 복구 구슬땀

등록 2019.09.14 11:20

수정 2020.10.02 03:00

[앵커]
태풍 링링은 강풍으로 농가에 많은 피해를 남겼는데요, 군과 자치단체가, 일손이 부족해 복구작업이 막막한 농가를 도우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수원 바닥에 주먹보다 큰 배가 널브러졌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수일이 지났지만 치울 엄두를 못냅니다. 상심한 농장주는 추석에 자식들도 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장승종 / 배 재배 농민
"부침이라던가 제사음식들 하는데 이 지경이 되니까 애들도 금년 추석에는 오지 못하게 하고."

장병들이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볏짚으로 단단히 묶습니다. 신발과 옷은 진흙 범벅입니다. 일손이 부족해 손 쓸 방법이 없던 농민들은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었습니다.

박점숙 / 피해 농민
"지금 넘어져서 곧 싹이 나요. 안 익어도. 농민들은 너무 애가 타고,손은 없지. 군부대 밑에 산 보람이 있네."

해안가는 스티로폼과 해초류 등 태풍에 떠밀려온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지자체에서 수거에 나섰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양응열 / 완도군 해양정책과장
"연안에 해안쓰레기가 많이 밀려있습니다. 우선 보이는 곳은 먼저 처리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들은 별도 계획을."

태풍 링링이 남기고 간 농작물 피해는 전국 1만 7700ha. 피해 농민들은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에도 일손을 놓을 수 없는 처집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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