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검찰 개혁" 밝히며 '펀드 의혹'엔 침묵한 조국…檢 '불편한 심기' 표출

등록 2019.09.14 19:13

수정 2019.09.14 19:34

[앵커]
이렇게 검찰의 '펀드의혹'수사는 핵심 인물로 알려진 5촌조카를 체포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조국 법무부장관은 오늘 부산을 방문해 상사 괴롭힘 피해로 세상을 떠난 고 김홍영 검사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검찰 개혁"의지를 또다시 밝히면서도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엔 이번에도 침묵했습니다.

이어서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모펀드 의혹 핵심 당사자인 5촌 조카가 체포된 오늘 오전 부산 추모공원을 찾은 조국 법무부 장관.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 등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조국 / 법무부 장관
"오늘은 오롯이 추모의 시간이니까요.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기자: 아내분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할 때 자리에 계셨습니까?) "…."
(기자: 증권사 직원에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 감사하다고 말을 했다고 했는데 이게 혹시 사실이 맞습니까?) "…."

반면 검찰 개혁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상사의 괴롭힘 등으로 죽음에 이른 고 김홍영 검사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강조한 겁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교육과 승진 문제를 한번 살펴보고 어떻게 개선되어야 좋을지도 검토를 하고. (평검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평검사들의 주장을 듣고 이게 필요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조 장관의 잇따른 '검찰 개혁' 행보에, 검찰은 불편한 심기가 엿보입니다.

장관의 부산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은 전향적으로 김수남, 문무일 전 총장이 앞서 고 김홍영 검사 묘소를 참배했고, '대검 조직문화 개선 TF'를 운영해 왔다는 자료까지 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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