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美 재무부, 北 해킹그룹 3사 제재…실무협상 앞두고 경고

등록 2019.09.14 19:28

수정 2019.09.14 19:50

[앵커]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3개 해킹그룹 제재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한 지 하루 만의 일입니다.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해킹그룹 3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현지시간 13일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이자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곳"이라며, '라자루스 그룹',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 세 곳을 지목했습니다.

이들 그룹은 전 세계 정부 시스템과 인프라를 노린 각종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왔습니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 부대로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7년 랜섬웨어 사태에 관여했고, 블루노로프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등 외국 금융기관을 해킹해 왔습니다. 안다리엘은 우리 정부와 인프라 등을 공격해 군사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3개 그룹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민과의 거래도 금지됩니다.

미 재무부의 이번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다"는 유화 발언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이번 조치가 이달 말로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