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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마지막 연회 가볼까…고궁과 현대미술의 특별한 만남

등록 2019.09.14 19:38

수정 2019.09.14 19:54

[앵커]
현대미술 작품이 덕수궁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통의 미와 현대 미가 어울어져 아름다움은 더 풍성해졌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연회에 사용됐던 가리개를 본떠 만든 작품이 덕수궁 중화전 앞을 오색빛으로 물들입니다.

고종 황제의 침전이던 함녕전 마당에는 황실 가구를 연상시키는 가구가 눈길을 끕니다.

광명문에는 단청과 하회탈을 형상화한 이미지들이 문처럼 열리는 영상 작품이 관객을 반깁니다.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이 현대미술 작품과 어루어지는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입니다.

석조전 분수 등 뻔한 덕수궁 관람 코스에서 벗어나 궁궐 구석구석을 볼 수 있게끔 곳곳에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2015년과 2017년 전시는 국내작가들만 참여했지만 올해엔 해외 건축가들도 참여했습니다.

프레드리크 헬베리 / 스페이스 파퓰러 작가
“이런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고궁이 미래에는 어떻게 남아있을까를 가상현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덕수궁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도록 작품들을 전각 사이사이에 배치했고 작품수와 공간도 최소화 했습니다. 전시품들은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해집니다.

구나현 / 서울 성북구
“보통 전시회라고 하면 실내에서 이뤄지잖아요. 이런 야외에 우연히 들어왔을 때도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거 같아요.”

문화유산과 현대미술의 오묘한 조화를 느낄수 있는 전시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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