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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대 석유시설 피폭…"값싼 드론 공격에도 무방비 취약"

등록 2019.09.15 11:05

수정 2020.10.02 02:50

[앵커]
사우디의 최대 석유 단지와 유전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각에선 가동이 중단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국제 유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 아람코의 세계 최대 규모 원유정제 시설 아브카이크 단지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니다.

멀리서도 불기둥이 여럿 보이고 폭발음도 들립니다. 현지시간 14일 새벽 4시쯤, 예멘 반군이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을 드론 10대로 공격했습니다.

뉴스채널 알 에크바리야 앵커
"그 사건들은 드론에 표적이 돼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통제된 상태고 확산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관련 부서가 이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처리량만 700만 배럴,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70%를 담당하는, 사우디의 가장 중요한 국가 기간시설이 무인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겁니다.

위성 사진에서도 검은 연기가 포착될 만큼 화재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선 가동도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긴급 전화 통화를 갖고 강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예멘 반군 역시 "적들이 더 뼈아픈 작전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시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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