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7

짙어지는 '경제 먹구름'에…한은 총재 "비상대책 마련하라"

등록 2019.09.15 19:29

수정 2019.09.15 19:56

[앵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 들어 처음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부서별 비상대책을 보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한은이 바라보는 우리 경제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시장의 전망을 깨고 기준금리를 내렸던 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주요 부서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비상대책을 보완하라고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보복 등 악재가 쌓여가는 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대비책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바꾸라는 겁니다. 

한은 관계자는 "위험요인이 커지면 늘 대응체계를 점검해왔다"며, "올해엔 지난해와 달라진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보완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한은의 경기 판단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은 총재(지난 5월 31일)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직 아니지 않느냐"

이주열 한은 총재(지난 8월 30일)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 소위 R의 공포라고 하는 것이 부쩍 늘어난 게 작금의 상황입니다."

글로벌 경기여건 악화에, 소비자 물가도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실물경제도 부진한 모습입니다. 성장 전망치가 잇따라 내려가는 가운데 국내 경제기관에서도 처음으로 1%대 성장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은의 악화된 경제진단으로 10월 추가 금리 인하론에 더욱 힘을 실리는 상황. 전문가들은 저성장과 저물가, 저투자, 저소비가 악순환을 이루는 국면을 피하기 위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