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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밑 구조물에 숨어 산 절도범…한달 잠복 끝 검거

등록 2019.09.16 21:26

수정 2019.09.16 21:29

[앵커]
경찰이 한달 동안 잠복한 끝에 40대 상습 절도범을 붙잡았습니다. 사실 경찰은 석달 전 CCTV 추적을 통해 이 절도범의 얼굴 등 인상착의를 다 파악했는데 매번 특정 장소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놓치기를 반복한 건데요. 비밀은 고가도로 밑, 은신처에 있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세차장 동전교환기에서 돈을 훔칩니다. 또다른 세차장을 기웃거리다, 잠복한 경찰에 덜미를 잡힙니다.

40살 김모씨는 지난 4월부터, 광주 시내 세차장 등을 돌며 34차례에 걸쳐 430만 원을 훔쳤습니다.

피해자
"하도 많이 털리니까 제가 블랙박스를 설치해놨죠. 얼굴이 나와서 경찰이 잡은 거죠."

경찰은 석달전, CCTV 분석을 통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행방은 특정 장소에서 매번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1달 동안 잠복한 끝에 범행 현장에서 김씨를 잡고서야 비밀이 풀렸습니다.

김씨의 모습이 사라지던 도심 고가도로가 바로 은신처였습니다. 김씨는 고가도로 하판에 있는 밀폐된 사각형 철제구조물 속에서 숨어 지냈습니다. 

김씨는 고가도로 아래 철제 구조물에 있는 작은 틈새로 드나들었습니다. 어두운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했고, 생활쓰레기도 은신처 안에 모아놨습니다. 

허도현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 5팀장
"잡아놓고 보니까 철제 빔 속에 넓은 공간이 있고 거기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김씨는 100㎞ 떨어진 곳에 가서 훔친 돈을 쓰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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