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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의 트레일러 주차 알박기…시민 불편 호소

등록 2019.09.16 21:28

수정 2019.09.16 21:32

[앵커]
최근 차 안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는 캠핑이 인기죠. 그런데 캠핑카를 끌고가는 '트레일러'가 공용주차장이나 주택가 도로를 차지해... 시민들이 주차난과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단속할 근거가 없어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료로 운영되는 공용 주차장에도, 주택가 이면도로에도, 캠핑카 트레일러가 주차공간을 차지했습니다.

트레일러가 크다 보니 주차선 밖까지 튀어 나옵니다.

이 캠핑카 트레일러는 옆으로 주차 4개면을 차지한 채 놓여 있습니다. 그만큼 다른 차량 넉 대가 주차를 못합니다.

장기주차 금지와 주차선을 지키라는 안내판도 소용이 없습니다. 캠핑카 트레일러 때문에 시내버스가 회차하기도 어렵습니다.

한승룡 / 버스 운전기사
"큰 캠핑카가 주차돼 있다 보니까 일반 승용차들이 이쪽에 많이 주차시키니까 저희들이 돌리기 불편합니다."

트레일러 주인은 장기주차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트레일러 주인
"취등록세 다 내고 이 카라반도 차량이랑 같은 건데 공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캠핑카 트레일러는 개별 차고지 확보 의무가 없어서 승용차처럼 주차하면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지자체는 궁여지책으로 공용주차장 출입구에 높이 제한 차단봉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박경배 / 창원시 진해구 수산산림과
"계도는 할 수 있지만 단속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지금 없는 실정입니다."

전국에 1만 1천대를 넘어선 캠핑카 트레일러, 주차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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