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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노동자 휴게실 개선"…서울대 1만4677명 서명

등록 2019.09.17 14:03

수정 2019.09.17 14:10

'열악한 노동자 휴게실 개선'…서울대 1만4677명 서명

1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지난 8월 사망한 청소 노동자에 관한 학교 당국의 사과와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학생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과 민주노총,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대 학생들이 학내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1만 4천여 명의 서명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서울대 재학생들 모임인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오늘 오전 11시 30분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폭염 속 사망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9일 서울대 제2공학관 건물에서 근무하던 67살 청소노동자가 폭염 속에 계단 아래 창고를 개조한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청소노동자가 숨진 휴게실 환경이 열악했다는 지적이 알려지며 '공동행동' 측은 서울대 학생들과 시민 단체 등을 대상으로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에 관한 학교 당국의 사과와 노동자 처우 개선 요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16일까지 약 한 달 간 진행된 서울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에는 1만 4677명이 참여했다. 서울대 학부·대학원생 7845명과, 교수와 강사 153명 등이 서명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188개 단체도 참여했다.

학생들은 서명운동 결과를 총장실에 전달하고 서울대 당국에 항의하는 교내 행진을 했다.

'공동행동' 측은 “서울대 당국이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이에 기반하여 총장 명의로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공동행동'은 서울대가 지난 9일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휴게실 개선 계획은 청소노동자에 한정되어 있다며, "다른 학내 노동자들에게도 인간다운 근무환경을 보장하는 포괄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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