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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백신 없고 감염경로도 몰라"…양돈농가 초비상

등록 2019.09.17 21:04

수정 2019.09.17 22:54

[앵커]
더 큰 문제는 백신도 아직 없고 감염경로도 확인되지 않아서 어디로 어떻게 퍼질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초기방역에 성공해서 확산을 막는 것만이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파주 방역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강석기자 뒤로 환한 불빛이 보이는데, 거기선 지금 무슨 작업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입니다.

오늘 낮부터 중장비로 땅을 파면서 돼지 2천여 마리를 살처분 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 작업 속도를 봤을 때 오늘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이 돼야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을 위해 축사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부터 모든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난 뒤, 농장 일대는 하루종일 오가는 차량도, 인적도 거의 끊겼습니다.

자치단체는 거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방역 증서를 받은 사료나 분뇨 차량만 운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서 막으면 다행인데, 전국의 양돈 농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농민들이 긴급 차단 방역에도 불안해하는건,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아직 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아무리 소독을 해도 예방에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아 농민들은 더 혼란스럽습니다. 파주지역 뿐 아니라 전국의 돼지농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돼지농장에는 분뇨와 사료차량, 도축장 차량이 수시로 드나듭니다. 이 차량들은 전국의 농장 곳곳을 다닙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전국에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양돈업계에서는 예방도, 방역 대책도 없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면 폐업할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에서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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