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코링크 펀드, '2차 전지'에 집중…檢, 자금줄 '익성'·'신성' 정조준

등록 2019.09.17 21:18

수정 2019.09.17 21:27

[앵커]
코링크 펀드가 현 정부 국정과제인 '2차 전지' 사업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큰 돈을 만들려 했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기업활동이라면 이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여기에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와 구속된 5촌 조카, 그리고 '익성'과 '신성'이라는 두개의 회사가 등장합니다. 검찰은 이 두 회사를 이차전지 사업의 주요 자금줄로 보고 있습니다. 얼마전 공개된 5촌 조카 녹취록에서 "이게 드러나면 다 죽는 케이스다"라고 했던 바로 그 관계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어교육 회사에서 코링크의 배터리 펀드 투자를 받고 '2차 전지 사업'회사로 변모한 WFM.

최대주주는 오늘 검찰에 소환된 우 모 전 대표 입니다. '신성석유' 대표이기도 한 우 씨는 지난 2017년 10월 사모펀드 '코링크'에 주식 90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이 중 80억 원을 본인과 '신성'의 이름으로 코링크가 운용한 '배터리 펀드'에 투자해 자신 회사인 WFM 지분을 취득합니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2차 전지 육성을 공식화한 것도 그 무렵, 검찰은 코링크가 자체 자본이 아닌 자금줄 우 씨의 자금을 통해 WFM을 인수하는 '무자본 기업인수'를 하고,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링크의 또 다른 자금줄로는 자동차 부품회사 '익성'이 거론됩니다. 문 정부 출범 직후 IFM이란 자회사를 설립하고 2차 전지 원료개발에 뛰어든 이 업체는 코링크 '레드펀드'에 40억 원을 약정하는가 하면, 코링크가 조국 가족펀드로 가로등 점멸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할 때 약 10억 원의 자금도 댄 것으로 알려집니다.

코링크는 이 펀드로 다시 익성 지분을 취득합니다. 우 모씨 거래방법과 판박이, 여기에 우 씨측은 익성 지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것 같이 보이는 익성, 신성 그리고 코링크 사이의 자금거래지만 2차전지 사업으로 귀결됩니다.

검찰은 당시 조국 민정수석의 영향력을 활용하려 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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