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세계는 구석구석 연결 '킥보드 공유' 경쟁…우린 여전히 불법?

등록 2019.09.17 21:37

수정 2019.09.17 21:46

[앵커]
요즘 거리에서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쉽게 볼 수 있죠, 덕분에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전동 킥보드 공유 경쟁'이 국내에서도 불 붙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관련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인도에서 타는 건 불법이다보니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비소에 쌓인 전동킥보드를 쉴 새 없이 닦고, 조이고, 기름칠합니다.

배터리까지 갈아주면 다시 달릴 준비 완료. 서울 강남에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지 넉달만에 운행건수가 누적 35만 건을 넘었습니다.

윤문진 /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 대표
"차세대 대중교통이라는 목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향후 전국적으로 30만대 이상 확대될 수 있는 시장성을…"

전동 킥보드는 버스나 지하철이 닿지 않는 마지막 1m까지도 연결하는 이른바 '라스트마일' 이동수단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보편화돼 있는데, 이들의 매출 합계가 2025년이면 60조 원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스마트폰으로 잠금을 해제하고,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면 어디든지 그냥 세워두면 됩니다."

국내에도 해외 업체와 현대차 등 대기업까지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인도나 자전거 도로로 전동킥보드가 달리는 건 불법입니다.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담보할 관련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성진 / 서울 신림동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안 잡고 빠르게 내려올 때가 있더라고요. 저도 되게 무서워서 피할 때도 있었는데…"

전동 킥보드에 대한 안전 규정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2년 넘게 국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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