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진보성향 대학생단체, 시국선언 교수들 '신상털이' 협박

등록 2019.09.18 21:17

수정 2019.09.18 21:26

[앵커]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교수들이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사태때보다 더 많은 교수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진보성향의 대학생 단체가 교수들에게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는가 하면, 학교 측으로부터 나서지 말라는 압박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시국선언문 서명 이후 한 진보성향 대학생단체 학생들로부터 협박성 메일을 받았습니다.

A교수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합쳐 갖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더 나서면 신상털이식) 대자보를 붙이겠다 이런 식으로…"

충청권의 한 국립대 교수는 SNS 공격을 당했습니다.

B교수
"토착왜구 소굴이네 이러면서 인신공격성 댓글이 막 달려가지고…"

각 대학 대표로 이름이 공개된 일부 교수들은 총장들이 서명자 명단을 갖고 있으니 나서지 말라는 압박을 대학 측으로부터 받기도 했습니다.

C교수
"(문자로) '이러셔도 됩니까' 해가면서 '더 이상 나가지 마라' 이런 식으로 무언의 압박이….옛날 공안 정부하고 똑같죠."

시국선언 서명 사이트는 서명인 숫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는 친여 성향 네티즌들의 방해 공작을 당했습니다. 이들의 '가짜 서명'을 확인한 교수 모임은 인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중간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숫자만 밝히고 명단은 공개하지 않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강한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까지 3천 명에 육박하는 교수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종 참여 인원과 시국선언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내일 오전 이곳 청와대 앞에서 진행됩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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