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DLF 첫 손실 60% 확정…투자자들, 다음주 집단소송 돌입

등록 2019.09.18 21:41

수정 2019.09.20 16:03

[앵커]
얼마전 DLF, 즉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의 손실률이 최대 90%가 넘을 거란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행들이 상품을 판매하면서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내일 그 가운데 한 상품의 만기가 처음으로 도래합니다. 손실률이 60%에 달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준으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의 규모는 약 7800억 원, 이중 한 상품의 만기가 DLF 상품 중 처음으로 내일 도래합니다.

독일 국채 금리와 연계된 이 상품의 원금 손실률은 무려 60.1%, 1억 원을 투자했다면 4000만 원만 건지는 겁니다.

우리은행 DLF 투자자(19일 만기)
"원금에서 조금이라도 준다니까 다행이다 이런 생각하고 사는 거야. 그 돈이 없으면 어떡하나 생각했는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오는 25일 만기가 되는 하나은행 DLF 상품을 비롯해 올해 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만 약 170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1227억 원에 달하는 우리은행 상품들은 11월 19일까지 줄줄이 만기를 맞습니다.

최근 해외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금 손실 기준선까지는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은 150여 건, 금감원은 대표성을 띠는 몇 건을 먼저 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해 배상비율을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주엔 피해자들의 첫 집단소송도 이어져, 금융권의 불완전판매 관행에 대한 법정공방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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