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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서 전사자 유해 세번째 신원 확인…故 김기봉 이등중사

등록 2019.09.19 17:02

화살머리고지서 전사자 유해 세번째 신원 확인…故 김기봉 이등중사

고 김 이등중사 유해 발굴 현장 모습. / 연합뉴스

국방부는 19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가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5월 22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김 이등중사의 머리뼈 등 부분 유해를 최초로 식별한 뒤 지난 6월 13일 추가 발굴을 통해 완전유해로 수습했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고 박재권, 남궁선 이등중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이등중사는 1951년 12월 27살의 나이로 13일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7월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교전 중 전사했다.

김 이등중사의 신원은 그의 아들인 김종규(70) 씨가 지난 2009년과 2018년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확인될 수 있었다. 김 씨는 작년 12월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이 진행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다시 DNA 시료 채취에 참여했다.

김 씨는 “DMZ 유해발굴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화살머리고지에 아버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반드시 찾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며 “아직도 진짜 찾은 게 맞나 싶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10월 중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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