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조국 자녀 인턴증명서 의혹 한인섭의 '숨바꼭질 출퇴근'

등록 2019.09.19 21:23

수정 2019.09.19 21:35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한인섭 서울대 교수는 요즘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취재진을 피해 다니고 있습니다. 한 교수가 재직중인 형사정책연구원에 오늘도 저희 취재기자가 찾아가 인턴증명서 발급 경위를 취재하려고 했지만, 출근은 했다고 하는데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형사정책연구원 사무실입니다.

유리문은 반투명한 테이프로 가려졌고, "출입할 때 문을 꼭 닫아 달라"는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마련된 한 원장의 관용차 자리도 며칠 째 비어있습니다.

형사정책연구원 관계자
"(출근하신 건 맞죠?) 네네 그렇습니다. 외부든 내부든 출근하신 건 맞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나흘간 휴가를 냈던 한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정상 출근했지만 취재진을 피해 이른 새벽과 밤 늦게 출퇴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한 원장의 출퇴근과 이동에 맞춰 직원들이 망보기에 동원된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한 원장은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던 2009년과 2013년 당시 센터장이었습니다.

인턴증명서 발급 권한자여서 의혹의 실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앞서 조 장관 아들의 인턴 '예정' 증명서를 만들었던 관계자는 한 원장의 지시로 예정 증명서를 발급했고, 4년 뒤 발급된 증명서는 예정 증명서를 약간 고쳐 발급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관계자
"인턴 예정 증명서에서 ‘예정’만 빼고 그렇게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아간 것 같아요."

서울대 측은 최근 검찰에 조 장관 아들의 증명서를 포함해 인권법센터가 발행했던 28장의 인턴증명서를 제출한 상황. 한 원장 역시 조만간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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