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돼지열병' 일단 주춤, 이동제한 해제…고기 값은 사흘째↑

등록 2019.09.19 21:34

수정 2019.09.19 21:51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축산농장에 내려진 이동제한조치가 일단 해제됐습니다. 오늘 하루 추가 발병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사태는 잠시 진정된 모습이지만, 돼지고기 도·소매가는 여전히 불안해서 판매상과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에 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된 이후 내려진 돼지 이동제한 조치가 이틀만에 해제됐습니다. 그동안 통제됐던 전국 양돈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 시설에 사람이나 차량이 드나들 수 있게 된 겁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덕분입니다.

하지만 발병 지역인 파주와 연천을 비롯해 중점 관리 지역으로 지정된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6개 시군은, 다음달 8일까지 돼지 반출이 금지됩니다.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돼지고기 판매상들은 여전히 가슴을 졸입니다.

돼지고기 판매상
"(손님이) 전혀 없잖아요. 한참 전 구제역 때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2주 정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일반 상인들은 수급이 줄면 직격탄을 맞습니다.

강금주 / 마장동 축산시장 상인
"냉동시설 갖춰지고 그런 게 없어요 여기는. 바로바로 그냥 판매하니까. 심각하죠."

이틀새 돼지고기 도매가는 40% 급등했고, 소매가도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경매가는 발병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공급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곧 진정될 거라고 밝혔지만, 파주 농가에 대한 발병 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환경부는 연천 농가의 돼지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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