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문정인 "미북 접촉 2∼3주 내 열릴 것…양측 입장차는 여전히 커"

등록 2019.09.20 19:09

수정 2019.09.20 19:12

문정인 '미북 접촉 2∼3주 내 열릴 것…양측 입장차는 여전히 커'

/ 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0일 "미북간 실무접촉이 2∼3주 안에 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가 개최한 '제30차 국내안보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양측 입장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협상이 재개될 경우, 미북이 비핵화 상응 조치를 놓고 다시 한번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강선 등 최소 세 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 핵시설에 대한 신고 및 폐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에 대한 상응 조치는 북한을 그렇게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미국의 상응 조치가 제재 해제나 완화와 같은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내용이 포함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 문제나 불가침 협정 체결 문제 등에서도 "미국이 얼마나 준비됐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문 특보는 "(미북 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90%인데 반해 낙관론은 10%, 그 중에서도 협상이 될 거라고 보는 분은 1∼2%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미북 협상은 결국 지도자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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