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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조카가 "낙마 당연" 언급했던 '익성' 압수수색

등록 2019.09.20 21:05

수정 2019.09.20 21:11

[앵커]
보신 것처럼 조국 가족 펀드의 운영사인 코링크를 둘러싼 돈의 흐름이 대단히 복잡합니다. 그런데 그 의혹의 핵심으로 익성이라는 자동차 부품제조업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링크 펀드가 정부 국책사업인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영어 교육업체를 인수하고, 익성의 자회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것 과정이 연치 않다는 것이지요. 조 장관의 5촌조카는 얼마전 공개된 녹취록에서 그 익성의 자회사 IFM의 존재가 드러나면 큰 일 난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도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 이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익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송원 기자, 이 익성이라는 회사에 검찰이 대단히 주목하는 것 같은데, 익성의 어디를 압수수색한 겁니까?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전부터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의 펀드 투자금이 유입된 자동차부품업체, 익성 본사와 오너 일가인 이 모 회장, 이 모 부사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익성의 자회사인 2차 전지 업체 아이에프엠의 김 모 전 대표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익성은 자동차 소음을 흡수하는 자재를 만드는 기업인데,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설립자금을 댔다는 의혹과 관련해 회계자료를 집중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 장관 일가의 투자금이 유입된 웰스씨앤티 등과 함께 자회사인 WFM을 통해 우회상장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서 조 장관 일가가 직접 연루됐는지를 검찰이 정조준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이미 압수수색 전에 익성의 이 회장과 부사장 등을 소환조사했었는데요. 이들로부터 조국 일가가 익성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관련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국 5촌 조카 조 씨가 웰쓰시앤티 최 대표를 회유하려 한 녹취록을 토대로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종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익성이 거론되면 검찰수사를 해달라는 꼴"이라며 "조 장관의 낙마는 당연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익성 이 회장의 아들도 조 장관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임원으로 근무중입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익성, IFM, 웰스씨앤티 등이 저지른 횡령 등 혐의에 깊숙이 연루됐다고 보고, 금융 전문 검사까지 투입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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